thought 12: Pottery
As you guys know my favorite kind of artworks are east asian ancient art. Among those I enjoy potteries the most. Especially the moon jars from the late Josun era. They’re known for their smooth lines and particular white color. To our eyes, they seem extremely.. simple. You might even call them boring, compared to the other ancient pottery works. But they’re so appreciated for their unpretentious beauty.
Anyways, I got to take a four-week course for wheel-throwing back in LA this summer. I learned basic wheel-throwing techniques, trimming, carving, and glazing. Pottery is so hard because it does not hide any of your touches. You cannot lie with pottery. The pressure, initial movement, each trim, temperature, and the chemical combination of the glazes are all controlled and customizable. There is no correct formula. Your end piece will show the exact steps you’ve been through with that piece of clay. I honestly didn’t enjoy the class so much. It’s physically demanding, requires a lot of careful calculation and unspoken engagement with the clay you’re working with. At first, there’s nothing you can control, you don’t understand the right pressure, the right angle, the right amount of glaze, nor the right temperature. Your results are so raw that you even hate them. There is so much to compromise if you don’t know how to control the clay every time you lay your hands on it.
Here I am confessing that none of my works came out the way I intended to. I began to appreciate the craftsmanship behind the potteries I saw at the museum. The amount of control even with the limitation of technology, it was hard to fathom how much care each process would have required.
I don’t think that I will try pottery for a while. I definitely enjoy looking at them more than making them myself. I would like to try it out again when my hands are more steady and when my mind is at the right place.
But this doesn’t mean that I don’t recommend it to you guys. Pottery does not end with cup or bowl you take home. It can also be a form of meditation, a time to look back on the balance in your life.
나는 조선 후기의 백자를 가장 좋아한다. 그 시대 미학을 아주 노골적으로 보여주는 작품인 것 같아서 그렇다. 절제된 선과 뿌옇게 마무리된 매끈한 표면이 좋다. 이번 여름 엘에이에서 물레 수업을 4주 동안 수강했었다. 한 작품을 만드는 데 필요한 모든 과정을 직접 경험했고 배웠다. 도자기는 숨기는 것이 없다. 내가 처음부터 그 흙에 어떤 힘을 얹었는지, 어떤 각도로 비틀고 깎았는지, 유약은 어떻게 조합했고 온도는 어떻게 설정했는지, 도자기는 하나도 빠짐없이 숨기지 않고 보여준다.
솔직히 그게 정말 어렵고 힘들었다. 처음부터 내가 원하지 않았던 모양이 나오고, 틀이 망가지면 그 틀은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그걸 숨길 수 없었던 게 부끄러웠다. 모든 것을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도자기이지만 내 손을 내가 원하는 데로 다루는 법을 몰랐던 나는 그게 되지 않았다. 그걸 배우면서 나는 도예를 더 깊게 이해하고 사랑하게 됐다. 나의 한계를 경험해봤기 때문에 난 그 한계를 넘어선 작품들이 경이로웠다. 하하..
솔직히 난 당분간 도예를 건드리지 않을 예정이다 ㅋㅋㅋ. 다시 시도하게 된다면 그때의 나의 마음가짐은 다르리라 믿는다. 조금 더 절제하고, 조금 더 천천히, 내가 원하는 모양과 선을 만들어갈 수 있는 여유가 있을 때 다시 해보고 싶다.
도예를 배우면 현재 나의 마음 상태에 대해서 배울 수 있다.. 내 마음에 여유와 인내심이 부족하면 내가 빚은 작품에 그대로 드러난다. 하지만 굳이 용도가 있는 작품을 만들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흙을 빚고, 찢고, 깎으면서 명상과 같은 경험을 할 수 있다. 난 그래서 추천하고 싶다. 처음엔 내가 상상하는 모양이 아닐지라도, 나에 대해서 조금 더 알아간다는 생각으로 흙을 빚으면 조금 엉성하고 부족한 내 작품이 내 내면의 거울이 된 거 같아 조금은 안쓰럽고 사랑스럽게 느껴지게 되는 것 같다 ~